단순한 열정1 아니 에르노<단순한 열정> 픽션인 듯 픽션 아닌 픽션 같은 너.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것을 단순히 스토리라고 할 수도 없다. 자신이 겪었던 경험이나 사실이라기보다는 경험 속에 드러난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글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겪은 일을 글로 쓰는 사람을 노출증 환자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노출증이란 같은 시간대에 남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싶어하는 병적인 욕망이니까.” 작가는 이 글은 멋있게 쓰려고 하지도 않았고,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타인이 어떻게 보는지도 상관이 없고, 통념도 의미가 없다. 심지어 그녀가 사랑했던 그 남자가 누구였는지조차 이 글에선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 “그 사람의 질투는 나에 대한 사랑의 .. 2023. 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