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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

넷플릭스 영화 [밤에 우리 영혼은 (Our souls at night)] 리뷰 "제안을 하나 하고 싶어요. 프로포즈 같은 거요. 청혼은 아니고요. 청혼 비슷한 느낌도 좀 있지만...긴장되네요. 괜찮으시면 언제 제 집에 오셔서 같이 주무실래요?" 혼자 살고 있는 노인 루이스는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의미없이 흘러나오는 티비 소리를 들으며 소파에 앉아 신문을 편다. 신문에 실려 있는 크로스 낱말 퀴즈는 이미 풀어져 있어서 더는 할 게 없다. 그때 길가에서 망설이다 초인종을 누르는 에디.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남편과 사별한 에디도 루이스와 사정이 같다. 그리고 에디는 루이스에게 밤을 함께 보내자는 제안을 한다. 에디가 그런 제안을 한 이유는 외롭고 끔찍한 밤을 함께 견뎌보자는 것이었다. 누군가 있으면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렇게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두 남녀는 매일 같은 침대.. 2022. 3. 2.
C.S 루이스 [헤아려본 슬픔] 상실에 관하여 'A Greif Observed' [헤아려본 슬픔]의 원제다. 자신이 느끼는 이 슬픔에 대해서 고통스럽게 들여다 본 그의 마음이 책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C.S 루이스는 이 책의 말미에 이 글을 노트에 끄적이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끄적이는 수준의 글이라고 생각했지만, 자기가 가진 슬픔을 표현하고 배출하는 것으로 그 시간들을 버티고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목적으로 공책을 새로 사지는 않을 것이다. 이 기록은 나를 완전히 무너지지 않게 하며 감정을 배출하는 출구로서, 어느 정도 좋은 역할을 하였다." C.S 루이스는 내가 사랑하는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이자 당시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였다. 평생을 집필과 강의를 하며 독신으로 지냈던 C.S 루이스는 조이 데이빗멋(Joy Davidman.. 2022. 2. 28.
넷플릭스 영화 [먼 훗날 우리] 리뷰 넷플릭스 영화 [먼 훗날 우리] 리뷰. (스포일러) 영화는 2007년 춘절 기차를 타고 고향을 향하는 두 남녀 '리젠칭'과 '팡샤오샤오'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흑백으로 바뀐 화면. 2018년 비행기 안에서 어색하게 마주치는 두 남녀의 모습은 지난 1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게 한다. 그리고 영화는 10년 동안 리젠칭과 팡샤오샤오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특이한 점은 10년에 걸쳐 진행된 이야기이지만, 오로지 매년 춘절 연휴 며칠 사이에 일어난 일만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매년 주변 상황과 둘의 관계는 달라져 있다. 리젠칭과 팡샤오샤오는 고향을 떠나 각박한 베이징 생활을 하고 있는 남녀다. 2007년 춘절 고향으로 가는 기차에서 처음 알게 된 둘은 베이징에서도 .. 2022. 2. 25.
연극 [라스트 세션] 후기 트위터에서 트친 한 분이 연극 포스터 한 장을 올리셨다. 연극 [라스트 세션]의 포스터였느네, 한 눈에 들어온 이름이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인 C.S 루이스였다. 환상 문학인 나니아 시리즈 중 [사자와 마녀와 옷장] 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기억하고 있는 이름이었다. 도대체 이 연극은 뭐지? 하는 마음에 정보를 찾아보았다. 무신론자인 프로이트와 유신론자인 C.S 루이스의 대화로 이루어진 연극이라는 걸 보고 너무 취향 저격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등장인물이 C.S 루이스라는 점, 그리고 요즘 핫한 오영수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너무 끌렸다. 이 대화의 시점은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프로이트가 젊은 루이스를 집으로 초대해 대화가 시작된다. 사실 프로이트와 루이스.. 2022. 2. 22.
자영업자로 6년 오늘로 자영업자가 된지 6년이 되었다. 연수를 채워가는 게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고 의미를 둘 일도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만큼 걸어왔다는 걸 확인하는 일은 되는 것 같다.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시작을 했고 한창 성장할 때는 정신없이 달려가기도 했는데 그런 성장을 지속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제대로 못하고 있음). 때로는 체력적인 한계가 찾아오기도 하고, 일이 맘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땐 낙심이 되기도 하고..그리고 그 부족함의 책임은 모두 내 몫으로 주어지는 일들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기계적으로, 반복적으로 일을 반복 하다 큰 위기를 겪어 보기도 했는데, 결국은 힘들고 귀찮고 때로는 괴롭더라도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가르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 2022. 2. 15.
영화 Sing 2 OST - Could have been me [가사 / 해석] Don't wanna live as an untold story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처럼 살고 싶지 않아 Rather go out in a blaze of glory 차라리 영광의 불꽃 속으로 뛰어들래 I can't hear you, I don't fear you 네 목소리 들리지 않아, 네가 두렵지 않아 I'll live now 'cause the bad die last 지금을 살아갈래, 나쁜놈들은 결국 죽으니까 Dodging bullets with your broken past 일그러진 과거로부터 온 총을을 피하다가 Well, I can't hear you, I don't fear you now 네 목소리 들리지 않아, 네가 두렵지 않아 Wrapped in your regret 휘회에 휩싸이는 건 W.. 2022. 2. 6.
Adele - Don't you remember [가사 / 해석] When will I see you again? 언제 다시 당신을 보게 될까요? You left with no goodbye, not a single word was said, 작별 인사도 없이, 한 마디 말도 없이 당신은 떠났죠 No final kiss to seal any sins, 죄를 덮어줄 마지막 입마춤도 없이, I had no idea of the state we were in. 우리가 어떤 사이였는지 난 전혀 몰랐어요 I know I have a fickle heart and A bitterness, 알아요, 내게 변덕스런 마음, 그리고 응어리가 있다는 걸 And a wandering eye, and a heaviness in my head… 그리고 불안한 눈빛, 그리고 마음 속 우둔함 까지.. 2022.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