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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

맥도날드에서 버럭하신 할아버지. 요즘 네살 먹은 아들 놈은 낮잠을 자면 11시~12시로 취침 시간이 고정되어버렸다. 아무래도 낮잠을 끊어야 할 시기가 됐나보다. 그 날도 낮잠을 한시간 넘게 푹 주무신 아들과 저녁 8시 넘어서 맥도날드에 갔다. 아들은 감자튀김과 오렌지 쥬스. 난 맥윙. 왜 이렇게 짜고 맛 없는지..다시는 안 먹을래잉~ 다 먹어갈 즈음에 카운터에서 적어도 70은 족히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햄버거 하나를 주문하고 물 한잔만 달라고 하셨다. 당연히 알바생은 천원에 구매해야한다고 하고... 그때부터 버럭이 시작되었다. 할아버지의 말씀은 이렇다. "사람 인심이 왜 이러냐/넌 할아버지도 없냐/수돗물이라도 한 잔 떠와라" 등등... 그러자 알바생은 "수돗물은 안전하지 않아서 드릴 수 없다. 마실 물은 판매하는 생수병 뿐이다.. 2014. 10. 27.
요트를 빌려서 태평양으로 나왔어요~ 시나리오 당신과 당신 친구들은 요트를 한 대 대여했습니다. 아무도 항해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경험이 많은 선장 한 명과 두 명의 선원을 고용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태평양을 행해하던 도중 불이 나서 요트의 많은 부분이 불탔고 싣고 있던 것들도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지금 요트는 점점 가라앉고 있습니다.ㅠㅠ 네비게이션과 무전기도 고장 나서 지금 위치도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장과 선원은 모두 진화를 하다가 실종되었습니다. 육지에서 대략 3000km 정도 떨어져 있다는 게 지금으로선 최대한 추측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당신과 친구들은 아래의 14개의 물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화장실 거울2. 모기장3. 물 19리터4. 군사용 비상식량 1통5. 태평양 지도 6. 물에 뜨는 방석 하.. 2014. 3. 17.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우리가 외국어를 배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얼마 전에 트위터에서 어떤 유저와 토론을 한 적이 있다. 사실 토론의 주제가 뭐였는지 지금은 생각도 잘 나지 않는다. 트위터에서 토론이 대부분 그렇듯 서로는 이미 정해진 입장에서 상대를 설득하려 하다가 그게 안 되면 거기서 끝내거나 아니면 욕을 한 바가지 하거나 정신승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곤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은 이상하게 갑자기 영어로 멘션을 보내기 시작했다. 왜 그랬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사람의 의도는 잘 모르겠다. 다만 조금 무례하다는 생각은 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도 상대가 엉어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영어로 멘션을 보내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거 아니냐고 답멘션을 보냈다. 물론 영어로. 그렇게 흐지부지 대화는 .. 2014. 3. 14.
'러브콜'이 무슨 뜻이야? 러브콜. 스포츠나 연예기사에서 많이 보는 말이다. 대충 그 의미는 이해할 수 있다. 영입을 제안하거나 지금 소속되어있는 곳보다 더 괜찮은 조건을 제시할 때 흔히 쓰이는 말이다. 최근 기사제목을 한번 검색해 보니... 김성식 "그냥 김성식으로 살겠다"…與 복당 러브콜 거절 '기관 러브콜' 코스닥, 단기저항권 뚫고 나갈까 박해진, 中 드라마 '남자들 2' 러브콜…'바쁜 휘경이' 김성주 러브콜에 소치 여왕들 응답했다! '힐링캠프’ 김희애, 김수현 작가 러브콜에 감동 “꿈인 줄 알았다” 이런 기사들이 나온다. 연예 스포츠뿐만 아니라 정치 및 경제 기사에도 러브콜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것 같다. 그런데 왠지 모르겠지만 참 간드러지는 표현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이다. 내가 왜 이 표현이 맘에 들지 않는지는 .. 2014. 3. 6.
우리가 영화를 표현하는 방법. "그 영화 어땠어? 재밌어?" 우리가 흔히 친구에게 영화 감상평을 부탁하는 방법이 이렇다. 그리고 그런 질문에 대한 대답도 대부분 비슷할 것 같다. "응, 재밌어. 꼭 봐." 또는 "아니, 별로야. 재미없어." 그런데 이상한 건 그 영화가 감동적인 영화일 수도 있고, 슬프거나 무서운 영화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영화를 표현하는 방법은 거의 "재미"로 국한되는 것 같다. (물론 그렇게 표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자, 그럼 여기서 "재미"라는 어휘의 사전적인 의미를 한번 찾아보자. 명사 1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 취미 생활의 재미 2 .안부를 묻는 인사말에서, 어떤 일이나 생활의 형편을 이르는 말. 아이고, 이게 얼마 만인가? 신수를 보아 하니 재미가 좋은 것 같군... 2014. 3. 5.
방이 좁아졌다 사치였는지 모르겠지만 2006년에 아내와 결혼을 하고, 방이 두 개인 집에 살 때도 한 방은 내 서재였다. 그 집에서 4년을 살고 방이 3개인 집으로 이사를 와서도 당연히 하나는 내 서재였다. 책이 많은 이유도 있었지만,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아뿔싸...부엌에 냉장고가 들어가질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냉장고와 식탁을 작은 방에 두고 생활을 했다. 또 다른 작은 방은 내 서재로 쓰고... 아이들 놀이방이 있어야 했지만, 거실에 장난감과 아이들 책을 두고 놀게 했다. 그런데 이제는 나 혼자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게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냥 내 방을 냉장고와 식탁이 있는 더 작은 방으로 옮겼다. 작은 책장과 작은 책상, 그.. 2014. 3. 3.
글쓰기의 기본 글쓰기의 기본은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 2014. 3. 1.